2025년 회고
2025년을 회고한다.
2025년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돌아보면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그래서 더 의미 있는 한 해였던 것 같다.
2024년 9월부터 공식적으로는 더 이상 팀장이 아니게 됐다. 직책에서 내려왔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막상 일하다 보니 달라진 건 별로 없었다.
팀일정 조율하고, 이슈 있으면 가능한 먼저 나서고, 다른 팀과 소통하고. 타이틀만 빠졌을 뿐, 실질적으로는 그 역할을 계속하고 있었다.
상황상 이렇게 될 것 같다고 예상은 했었다. 역할이란 건 직책이 주는 게 아니라, 필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냥 했다.
5, 6월은 힘든 달이었다. 회사 사정으로 많은 분들이 떠나게 됐다.
같이 일하던 동료, 점심 먹으며 수다 떨던 분들, 프로젝트 함께 고생하던 사람들. 인사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남은 사람들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다들 말은 안 해도 불안한 게 느껴졌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대로 괜찮을까.
그 시기가 제일 불편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남은 사람들이 있었다.
누군가는 떠난 동료의 업무를 묵묵히 이어받았고, 누군가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버텼다. 서로 도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괜찮아졌다고 느꼈다.
물론 완벽하진 않았다.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인원이 줄었으니 각자 맡은 범위가 넓어졌다. 공백이 생긴 부분에 대해 도메인을 학습해야 했고, 익숙하지 않은 일도 해야 했다.
화려하게 성공한 해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크게 낙담하지 않고, 남은 분들과 함께 잘 버틴 것 같다.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다. 또 다른 어려움이 올 수도 있고, 더 좋아질 수도 있다. 뭐가 됐든, 버티면 되겠지.
함께해 준 팀원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2025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2026년도 화이팅.